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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속도·전송 거리 업계 신기록 세운 '진짜 5G' 시험을 호주서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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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속도·전송 거리 업계 신기록 세운 '진짜 5G' 시험을 호주서 한 까닭은

입력
2022.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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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통신사와 28GHz 대역 5G 통신 공동 시험
경쟁사 대비 거리 42%, 다운로드 속도 25% 우위

삼성전자 5G 장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5G 장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활용한 장거리 5세대(5G) 이동통신 시험에서 전송 거리와 다운로드 속도에서 업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28GHz 주파수 기반 5G 서비스는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20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하는 데 필수인 주파수 대역으로, '진짜 5G'로 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 이동통신업체 NBN Co과 공동으로 진행한 28GHz 5G기술 현지 시험 결과, 기지국과 10km 떨어진 거리에서의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1.75Gbps를 기록했고 최고 속도는 2.7Gbps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8GHz 5G 통신으로 기록한 최장 전송 거리이며 동시에 최고 전송 속도이다. 통신 장비 분야에서 경쟁사인 노키아의 경우 7월 뉴질랜드의 이동통신사 스파크와 시험에서 최대 전송 거리 7km, 다운로드 속도 1.4Gbps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8GHz와 같은 초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 통신은 넓은 대역 폭을 활용해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에 전파 도달 거리는 중대역(3.5GHz) 주파수 대비 짧은 편이다. 반대로 3.5GHz 대역은 28GHz 대역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도달 거리가 길어 상대적으로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8GHz 대역 대신 3.5GHz 대역을 5G 서비스로 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지난해 기준 국내 통신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초당 메가비트)다.



빠르지만 도달 거리 짧은 28GHz…"전송 거리 확대가 기술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결국 28GHz 대역 5G 서비스의 경우 전송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이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호주처럼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은 국가에선 5G 통신 인프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속도만큼이나 전송 거리를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①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하고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28GHz 콤팩트 매크로 장비 ②데이터를 더 멀리까지 전송하게 하는 안테나 최적화 기술인 3D 빔포밍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NBN Co를 비롯해 다양한 이동통신사들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약 4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 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초고주파수 대역을 포함한 5G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 무선 통신 기술력과 전 세계에서 쌓은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술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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