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경복궁 패션쇼 취소..."깊은 애도와 위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 전경. 뉴스1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구찌가 내달 경복궁에서 열기로 예정했던 패션쇼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찌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참사를 고려해 이처럼 결정했다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찌는 30일 한국 홍보대행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비극적인 참사의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구찌는 이어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그 뜻을 같이 하고자 문화재청과 논의 하에 11월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찌는 "이번 사고의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당초 구찌는 내달 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재계와 연예인 등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