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처음 '환승연애2' 접한 시청자들
'스트릿 맨 파이터' 측 "유튜브 통해 댄서들 더욱 조명 받길"
예능과 유튜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프로그램들은 유튜브를 통해 클립 영상을 공개하기도,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환승연애2'와 '스트릿 맨 파이터'는 유튜브를 슬기롭게 활용한 대표적 예능들이다.
지난 7월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별한 커플들이 지난 사랑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은 이 예능은 티빙 오리지널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주간 시청UV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이 TV 예능과 OTT 오리지널 예능 통합 화제성을 조사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는 남자 댄서들의 춤 싸움을 그리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은 수도권 기준 평균 가구 시청률 2.4%로 1539 타깃, 2049 남녀 시청률 지상파 포함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 참가한 크루들 역시 큰 인기를 누려왔다.
'환승연애2'와 '스트릿 맨 파이터'는 모두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환승연애2'는 클립은 물론 '과거 서사 모음' '첫 데이트 모음'이라는 제목의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만들어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더 춤'에서는 '스트릿 맨 파이터' 멤버들이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 크루 개인 직캠 모음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서는 참가자들의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됐다.
'환승연애2'와 '스트릿 맨 파이터'의 적극적인 유튜브 활용은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유튜브를 통해 '환승연애2'를 처음 접했다는 두 명의 시청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클립 공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시청자 이 모 씨는 "원하는 장면만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프로그램 전체를 다 시청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양 모 씨는 "매너 있는 남자 출연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겨서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티빙에서 클립을 올려주니 좋았다. 영상 제목을 보고 이 출연자가 나오는 부분만 모아서 시청하니 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유튜브를 통해 '환승연애2'에 더욱 깊게 빠져들게 됐다.
'스트릿 맨 파이터'가 방송되는 엠넷 측 관계자는 "'더 춤'은 댄서들이 더욱 조명 받게 하고 팬덤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유튜브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나연 PD는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많은 댄서들의 면면을 다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다. 유튜브를 통한 많은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크루들을 향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워졌다. 많은 외국인들이 댓글로 '스트릿 맨 파이터'에 참가한 한국 크루들을 응원했다. 자연스레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슬기로운 유튜브 활용은 프로그램의 성장을 돕는 중이다. 시청자들 역시 좋아하는 출연자에 집중해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방송으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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