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리창(앞줄 오른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동시에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7명의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회)가 23일 공개됐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회의(1중전회)를 열고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선출했다. 1중전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는 시진핑을 선두로 리창 상하이 당서기와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서기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각각 국무원 총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공산당과 행정부의 주요 보직을 맡는다.
중국 공산당 권력 구조. 그래픽=송정근 기자
이전 상무위에서 대표적인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측근 그룹) 멤버로 분류됐던 자오러지와 왕후닝은 잔류했고, 리창,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4명이 상무위에 새로 진입했다. 4명의 새 멤버 역시 시자쥔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가 모두 시진핑 본인 또는 그의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 것이다.
시진핑 견제 세력으로 평가됐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의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정협 주석은 이번 인사로 퇴임하게 됐다. 공청단의 차기 대표주자로 주목받아왔던 후춘화 부총리도 상무위 진입에 실패했다. 형식적으로나마 유지됐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시진핑 1인 통치 체제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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