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이 과학기술 인재 영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가적 차원의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2021 과학기술 인재개발 통계 지표 및 이슈 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기술인력 1만 명당 2015년 75.29명, 2017년 70.1명, 2019년 35.04명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유출이 가장 많았던 2015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으나 국내 유입 인력보다 해외 유출 인력이 많은 실정이다.
AI 기술 인력 유·출입은 해당 국가 AI 분야 연구 환경 및 산업경쟁력과 직결돼 있다. 실제 AI 기술 인력 유·출입 관련 국가별 현황을 보면, 국내 AI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들에 뒤처져 있다. 2019년 기준 1만 명당 독일 547.43명, 일본 454.77명, 영국 233.22명, 미국 186.19명이 유입됐다. 반면 한국의 경우 35.04명이 해외로 유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AI 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735억 달러에서 2025년 8,985억 달러로 연평균 43.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AI 기술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로봇, 의료,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다른 국가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홍 의원은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내 첨단 과학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 방지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연구환경 조성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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