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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미국 기대수명 '뚝'...유럽은 안 그런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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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미국 기대수명 '뚝'...유럽은 안 그런데 왜?

입력
2022.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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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위스, 벨기에 등 2019년 수준 회복
미국은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이어 감소세 지속

미국 뉴욕 시민들이 지난 1월 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시민들이 지난 1월 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의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가 많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미국 공중 보건 의료체계의 허점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기대수명 감소폭 세계 3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레버훌룸 인구과학센터와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통계 연구소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한 논문에서 "유럽 국가들과 미국, 칠레 등 29개국의 국가별 기대수명에 큰 차이가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대수명은 신생아가 출생 후 몇 년을 살 수 있을지를 통계적으로 추정한 기대치로 보통 각국의 위생과 보건관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서유럽 국가는 대부분 지난 2020년에 감소했던 기대수명이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웨덴(2019년 대비 2021년 -0.1세)과 스위스(-0.5세), 벨기에(-1.2세), 프랑스(-1.2세)의 기대수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조사 대상 국가 중 불가리아(2019년 대비 2021년 -3.5세)와 슬로바키아(-2.7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기대수명 감소세(-2.3세)를 보였다.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2019년 78.86세에서 2020년 76.99세, 2021년 76.60세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동유럽은 기대수명 감소세를 보였으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건강보험 없는 인구 2,700만... "서유럽과 다른 체계 문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느 나라보다 빨리 백신을 공급하고 접종률을 높였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가 많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보건의료 체계에 허술한 점이 많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8%인 2,700만여 명이 건강보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미국 내 유색인종의 기대수명 감소 폭이 백인보다 더 크다는 것도 이러한 문제에 기인한다. 미국 프린스턴대 사회학 및 공공문제 연구소 더글러스 매시 교수는 최근 과학 전문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 흑인, 히스패닉 남성의 기대수명(2010년 대비 2020년 각각 -3.6세, -4.5세)이 백인 남성(-1.5세)에 비해 더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 사회보건센터 명예센터장인 스티븐 울프 박사는 “지난해 대부분 선진국의 기대수명이 (팬데믹 이전과 같이) 회복됐지만 미국은 가장 많이 줄어든 나라 중 하나"라며 “미국은 서유럽과는 다른 일련의 (보건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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