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화폭처럼 펼쳐진 설악산 공룡능선의 단풍

입력
2022.10.19 04:30
수정
2022.10.19 08:21
25면
0 0
해 질 무렵 설악산 신선대에서 본 공룡능선에 해무가 밀려와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해 질 무렵 설악산 신선대에서 본 공룡능선에 해무가 밀려와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이번 주말이면 강원도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맞는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곱게 물든 단풍이 보고 싶어 지난주 설악산을 찾았다. 산행길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잡고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꼽는 공룡능선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이른 아침 시작된 산행은 단풍의 명소 천불동을 지나니 오르막이 지겹도록 펼쳐졌다. 숨이 턱에 차고 다리는 천근만근이라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무렵, 공룡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신선대에 다다랐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건 희뿌연 안개와 희미하게 보이는 공룡능선뿐이었다.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이곳까지 올라왔는데 허탈감이 밀려왔다. 정신이 몽롱해 바위에 걸터앉으니 바람과 햇살이 산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도닥여 준다.

강원 설악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해 질 무렵 신선대에서 본 내설악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의 계절을 실감한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강원 설악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해 질 무렵 신선대에서 본 내설악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의 계절을 실감한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동해 쪽에서 운해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바람과 함께 나타난 운해는 공룡능선을 집어삼키기도 하고 산봉우리 끝만 보여주기도 하며 다양한 풍경을 연출해 냈다. 비록 그 신비로운 풍광은 몇 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거장의 화가들이 그린 산수화 화첩이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을 맛봤다. 어느새 산행의 고통과 기다림은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강원 설악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른 새벽 소청대피소에서 본 내설악의 단풍이 운해와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풍의 계절을 실감한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강원 설악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른 새벽 소청대피소에서 본 내설악의 단풍이 운해와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풍의 계절을 실감한다. 양양= 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