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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선왕조실록도 4곳에 분산... 카카오 원칙 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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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선왕조실록도 4곳에 분산... 카카오 원칙 안 지켜"

입력
2022.10.17 10:02
수정
2022.10.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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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고위원회의서 김범수 증인채택 요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7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를 두고 "절대 독점은 절대 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첨단 IT(정보기술) 국가에서 어처구니없는 원시적인 두꺼비집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며 “서버도, 서비스도 분산이 안 돼 있다보니 한 군데 화재가 나면 전원이 마비되는 ‘절대 독점이 절대 망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 선조들은 조선왕조실록도 4곳에 분산 보관하는 지혜를 발휘해 문화재 원형을 보존했다”며 “카카오 사태는 이런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은 재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사시 (대응할) 또 하나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백업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그 생각을 못 했다”며 “전 국민이 먹통 사태에 가슴만 치고, 로그인과 인증이 차단돼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국민의힘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증인 채택 동참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김범수 등 총체적 책임을 진 대표자들을 불러서 증인 채택을 하고,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재발방지책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국민의힘은 김범수 출석을 왜 반대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 증인 채택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4,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배송기사나 대리기사 등 생계에도 타격을 입은 분이 많아 증인 채택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의장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반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는데, 혹시 김건희 여사와의 사진 때문이냐”며 “국민 피해보다 김 여사의 심기 보전이 더 중요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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