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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력 사용 가능' 시진핑에 "우리는 주권독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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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력 사용 가능' 시진핑에 "우리는 주권독립국"

입력
2022.10.16 22:08
수정
2022.10.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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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장 '일국양제' 확고히 거절”
“국토 주권 양보·타협할 수 없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111회 대만 건국 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 수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111회 대만 건국 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 수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대만 통일에 강한 의지를 밝히고 무력 사용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은 주권독립국”이라며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주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16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 총통부는 이날 시 주석 연설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대만은 주권독립국가로, 자유와 민주주의는 대만인의 신념과 의지"라면서 "대만의 주류 여론도 '일국양제'를 확고하게 거절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국토의 주권은 양보할 수 없고, 자유와 민주주의도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의 선택지가 돼서는 안 되고 이는 대만인들의 공동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MAC)도 대만의 주권독립성을 강조했다. M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은 주권국이고,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 적이 없다”며 “대만 인민은 '일국양제' 등 중공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양안의 결말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AC는 “차이잉원 총통이 올해 국경일(10월 10일) 연설에서 언급했듯, 대만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안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주권과 민주주의 자유 수호 측면에서 대만은 절대 물러서거나 양보하지 않을 것이지만, 무력 충돌은 양안의 선택지가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MAC는 또 "중국은 주권과 민주적 삶의 방식을 유지하려는 대만인의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성적이고 평등하고 상호존중의 태도를 갖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는 양안 간 긍정적 상호 교류를 회복하는 근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오전 20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할 것이지만, 무력사용을 포기할 것이라고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남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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