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산도 미국산과 같은 대우 해달라"
구자열(왼쪽 세 번째) 한국무역협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존 오소프(오른쪽 두 번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과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유예 등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걱정을 전달하고, 법 시행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무협은 11일(현지시간) 구 회장이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과 팻 윌슨 경재개발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우려 등을 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지아주는 자동차·자동차 부품·배터리 등 분야의 대미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구 회장은 존 오소프 상원의원에게 "한국의 제1위 투자 대상국이 미국"이라 강조하며 "한국이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 등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IRA 시행 시기를 3년 이상 유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구 회장은 또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및 부품에도 미국산과 같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팻 윌슨 장관에게도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 진출을 위해 좋은 인프라는 물론 숙련공 등 인력 수급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공장이 하루 빨리 세워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을 당부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 자동차부품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미국 재무부가 세부 지침을 마련할 때 우리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다각도로 방안을 연구하고, 미국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의회를 꾸준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