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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 동시유행 우려...백신 접종 독려해야

입력
2022.10.1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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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의료기관에 추가 공급할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의료기관에 추가 공급할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최근 국내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코로나19 환자 감소세가 둔화하는 등 올겨울 호흡기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호흡기 질환의 유행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활동량 증가 탓이다.

독감 의심환자 증가세는 여느 해보다 빠르다. 올해 40주차(9월 25~10월 1일)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 중 7.1명으로 전주보다 45% 늘었다. 이미 질병관리청도 지난달 독감 유행주의보를 예년보다 1, 2개월 일찍 발령한 바 있다.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이다.

코로나19 역시 7월 시작된 6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나갔지만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개천절 연휴 이후 확진자 감소폭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주일간 유럽연합(EU) 확진자는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능력이 뛰어난 오미크론 BA 4.6 변이 등 새 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내려진 출입국 관련 방역조치 해제로 외부 유입이 새로운 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갈 수 없는 이상 동시유행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독감 백신 접종과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이다. 12일부터 만 75세 이상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접종 독려는 필수다. 이에 앞서 11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개량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60세 이상, 요양시설 종사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우선접종 대상자다. 사전 예약률이 접종대상자 대비 0.7%에 불과하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사회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불안정한 감기약 수급 상황의 안정화 조치도 필요하다. 다국적 제약사 철수 등으로 일선 약국에서는 해열진통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용량·약가연동제 완화 등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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