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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경제 장벽으로 의료 사각지대 빠진 위기청소년, 건강검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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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경제 장벽으로 의료 사각지대 빠진 위기청소년, 건강검진 지원받는다

입력
2022.10.05 15:29
수정
2022.10.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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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한국의학연구소, MOU 체결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 전경. 홍인택 기자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 전경. 홍인택 기자

#. 이주배경청소년인 B양은 한국어 문제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했다. 은둔형 외톨이로 집에서 지내던 B양은 사회 적응을 돕는 레인보우스쿨을 소개받았고, 외부 후원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에서 A형·B형 간염 항체가 없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과 언어 장벽으로 어떻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B양처럼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돕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5일 한국의학연구소와 취약계층·위기청소년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이주배경청소년 등 취약청소년에 대한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 서비스를 연계해주며, 이 같은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청소년은 통역·동행 서비스와 함께 건강검진·치료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3년마다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주배경청소년의 경우 부모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제대로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웠다.

위기청소년 지원시설에서 대상자를 발굴하면,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 청소년의 경제적 상황과 치료의 시급성을 고려해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검진 장소는 전국 7곳의 한국의학연구소 건강검진센터다. 30만 원가량의 검진비는 한국의학연구소에서 부담한다.

학교 밖 청소년 4만3,000명, 청소년복지시설 입소·이용 청소년 2만2,000명, 18세 미만 이주배경아동청소년 28만 명이 대상이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정 밖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주배경청소년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으로 문의하면 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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