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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테인리스 수출 물량 국내 시장에 푼다

입력
2022.09.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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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수요 32만6000톤
시중 STS 재고 물량 넉달치 32만4000톤 보유
포스코, "재고·대체 공정 통해 19만톤 생산 가능"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의 진흙을 제거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의 진흙을 제거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스틸(STS)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 물량을 포함한 19만 톤(t)가량을 내수로 전환해 대응한다.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들의 STS 수요(32만6,000t)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은 12월 중 복구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STS 시중 재고(32만4,000t)는 넉 달치 정도 되지만 최근 유통 가격이 올라 수급 불안에 대한 걱정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는 수출 물량을 최대한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품 해외경유 대체 공급 프로세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품 해외경유 대체 공급 프로세스. 포스코 제공


해외에서 대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항제철소에서 만든 슬라브를 전남 광양제철소나 중국 생산법인인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로 보내 열연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태국 생산법인 포스코-타이녹스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수출재의 내수 전환과 해외 대체 생산으로 STS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STS 재고는 약 8만6,000톤에 달한다. 또 대체 공정을 통해 10만4,000톤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수출량에는 큰 문제 없이 운영할 것"이라며 "국내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제품은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설비 세척 모습.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설비 세척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전날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해 중소 고객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고충상담센터는 생산 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또 중소 고객사의 스테인리스 제품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 제품 전자상거래 그룹사인 '이스틸포유'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

한편 포스코는 17일 전기차 제작에 꼭 필요한 정기강판을 만드는 2전기강판 공장 시운전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 전기강판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상 가동 여부는 2주 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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