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출연자 하리빈, 제작진에 조작 의혹 제기하며 불쾌감 토로
제작진 "조작 의혹은 사실 무근"
'고딩엄빠2'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인 하리빈이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조작했다고 폭로했고 제작진은 해명문을 내놓았다. 그러나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MBN '고딩엄빠2'에 출연 중인 하리빈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폭로성 글을 남겼다. 하리빈은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네. 작가들이 옆에서 전화해 보라고 계속 요구했다. 편집으로 과장한 건 이해한다. 방송이니까. 하지만 자의로 전화한 것도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송에 나간 모습들이 하리빈의 의부증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주장이다. 하리빈은 "본 모습이 아닌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저도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 처음에 '고딩엄빠' 촬영 취지가 편견을 없앤다고 해서 촬영 결심한 건데 오히려 편견만 키운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고딩엄빠2'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 "하리빈과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한 제작진은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하리빈의 주장은 거듭 이어졌다. 하리빈은 제작진의 공식입장을 공유하면서 "그럼 전화 13통을 한 건 조작 아닌가? 전화하라고 시킨 것도 별도 요청 아니냐. 할머니한테 레시피 물어보는 것도 남편한테 전화한 걸로 나갔잖아. 어이가 없다"라고 분노하며 "연락 준다면서 연락도 없고 정신승리. 돈 많이 버세요"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딩엄빠'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는 취지로 시작했으나 출연자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앞서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리빈의 말이 사실이라면 '고딩엄빠' 제작진으로 인해 출연자들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제작진은 기획 의도를 잊고 자극적인 그림을 의도적으로 만들며 화제성만 좇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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