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영·프·필리핀 정상과는 정식 회담...한국과는 48초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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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영·프·필리핀 정상과는 정식 회담...한국과는 48초 '환담'

입력
2022.09.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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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윤 대통령 조우 후 백악관 보도자료
"한미 정상, 북한 위협 대응 협력...공급망 논의"
정상 협의 시간 부족...현안 원론적 언급 그쳐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의 유엔총회 계기 '48초 환담'이 진행된 뒤 미국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양국 참모진이 사전에 논의했던 원론적 내용만 짧게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영국 및 프랑스 정상과 정식 회담을 가졌고 하루 뒤에는 신임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는 것보다는 외교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양 정상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핵심 기술, 경제ㆍ에너지 안보, 글로벌 보건, 기후 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우선순위 현안 분야에서 양국이 진행 중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시내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 펀드 재정 공약 회의 연단에서 조우했다. 48초가량 대화도 나눴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 자리 외에도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런던 리셉션,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 뉴욕 리셉션에서도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확장억제, 한미 통화스와프 같은 한미 간 핵심 현안도 협의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 펀드 재정 공약 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욕=뉴시스


하지만 세 자리를 모두 합쳐도 한미 간 심각한 현안을 양 정상이 논의하기에는 불충분한 시간이었다. 결국 미 양측 외교안보 참모진이 사전에 논의했던 정상회담 주제 목록을 원론적으로 보도자료에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정상 챙기기와도 비교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양국 깃발이 장식된 회담장에서 정식 회담을 가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 풀취재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담은 45분이나 진행됐다.

백악관은 또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는 일정도 공지했다. 정식 한미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입장에서 필요한 나라에는 시간을 낸 셈이다.

백악관 풀에는 글로벌 펀드 회의 행사에서 한 윤 대통령 발언이나 한미 정상 조우 장면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은 것도 의문을 자아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글로벌 펀드 행사 말미에 한미 정상이 약식 회담(pull-aside)을 한 것처럼 보였는데 아는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바이든 대통령)는 윤 대통령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다. 정리하는 즉시 보도자료를 곧 낼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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