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변기태 시리즈 나왔으면..." K콘텐츠도 '스핀오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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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변기태 시리즈 나왔으면..." K콘텐츠도 '스핀오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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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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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흥행을 거두면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변기태의 스핀오프를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K콘텐츠 시장에도 '스핀오프(spin off·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작품)'의 바람이 불까. K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등에 업고 세계적인 팬덤을 누리게 되면서, 기존 서사에서 주목받지 않았던 캐릭터의 이야기를 따로 만드는 스핀오프 제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공개된 이후 '변기태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따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유튜브에서도 '수리남, 변기태 시점에서 다시보기'와 같은 영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2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수리남'은 9월 셋째 주(12~18일) 6,265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수리남'이 시청 시간 6,265만을 기록하며 9월 셋째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 19일 올린 '수리남 코멘터리' 영상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이 '변기태의 스핀오프를 찍으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변기태(조우진)는 첸진(장첸)이 이끄는 차이나타운의 마약 밀매 조직에 있다가 이를 배신하고 전요환(황정민) 밑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워낙 중요한 역할인 데다 변기태 역을 맡은 배우 조우진은 중국어를 하며 첸진의 본거지로 들어서는 1회 등장부터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윤종빈 감독은 변기태의 전사(前史)에 대해 "연변에서 태어나 돌아가신 아버지를 뒤로 하고 11세에 엄마와 한국으로 밀항했다"며 "국내에서 축구 선수를 꿈꾸다 부상으로 다른 길을 찾게 된 인물을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수리남'에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 '강인구(하정우)'와 '전요환'은 이미 공들여 설명을 많이 해서 궁금증이 별로 없다"며 "하지만 변기태가 어떤 인물인지는 한두 줄로 이야기하고 끝나 버려 3, 4부작의 스핀오프를 만들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정재의 '레이'도 스핀오프 제작 확정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레이' 역할을 맡은 이정재. CJ ENM 제공

국내에선 스핀오프가 생소하지만, 시즌 제작이 정착한 해외에서는 스핀오프나 프리퀄 등이 흔하게 만들어진다. 주로 해당 콘텐츠에 대한 팬덤이 강하고, 작품 속 세계관이 독특할수록 제작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에도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프론트맨'이나 '딱지맨'처럼 인상적인 주변부 캐릭터가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에미상 작품상에 오른 미국 AMC의 '베터 콜 사울'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브레이킹 배드'에 등장하는 변호사 사울 굿 맨에 대한 이야기로 시즌6까지 제작되며 원작을 능가하는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캐릭터 중 한 명인 '베를린(페드로 알론소)'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를 2023년 공개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베를린'을 주인공으로, 내년 스핀오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이정재도 스핀오프 출연을 예고했다. 2020년 팬데믹 와중에도 관객 435만 명을 동원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제작사는 최근 등장인물 레이(이정재)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를 글로벌 OTT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가제)'는 킬러 레이의 탄생부터 그의 타깃이 되는 다양한 빌런들과의 대결을 담을 예정이다.

김 평론가는 "OTT의 등장으로 콘텐츠 유통 시장에 혁명이 일어났다"면서 "넷플릭스 같은 유통사 입장에서는 새 작품보다는 검증된 작품의 이야기에 투자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서도 스핀오프나 프리퀄 제작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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