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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포리자 이어 또 다른 우크라 원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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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포리자 이어 또 다른 우크라 원전 공격”

입력
2022.09.20 09:47
수정
2022.09.20 09:50
0 0

“원자로 손상 없지만, 송전선 전력 한때 차단”
"미사일, 몇 백 m만 옆에 떨어졌으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 피우데노우크라인스크 원자력발전소 폐쇄회로(CC)TV 영상에 19일 오전 0시 30분쯤 인근 지역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한 섬광이 나타나 있다. 유즈누크라인스크=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 피우데노우크라인스크 원자력발전소 폐쇄회로(CC)TV 영상에 19일 오전 0시 30분쯤 인근 지역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한 섬광이 나타나 있다. 유즈누크라인스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또 다른 원전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능 유출 위험이 있는 원자로 손상은 없었지만, 한 때 송전선 전력이 차단돼 핵 재앙 공포를 키웠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새벽 미콜라이우주(州) 피우데노우크라인스크 원전에 미사일 공격했지만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았다"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전소 건물 유리창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NYT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해당 원전 주변에 미사일 타격에 따른 폭발로 추정되는 섬광이 포착됐다.

에네르고아톰은 해당 원전의 3개 전원 장치가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 핵분열로 가열되는 원자로를 냉각하는 시스템이 마비된다. 이는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이어져 방사능 누출 위험을 키우는데 다행히 이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원자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었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원자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며 "3개의 송전선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격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원전 내 3개의 송전선이 일시적으로 전력이 차단됐다가 자동으로 복구됐다"며 "미사일이 몇 백 m만 옆에 떨어졌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들(러시아)은 원전이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의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미콜라이우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원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약 195㎞ 가량 떨어진 미콜라이우주 유즈누크라인스크에 있다. 이 원전은 3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포리자 원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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