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하나된 당 만들어 거대 야당 공세 막겠다" 원내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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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하나된 당 만들어 거대 야당 공세 막겠다" 원내대표 출마

입력
2022.09.17 10:36
수정
2022.09.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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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잔여임기인 내년 4월까지만 역할"
김학용·박대출·윤재옥 등 불출마로 기울듯
19일 의총서 '사실상 추대'로 선출 가능성
이용호는 후보자 등록… "건강한 경쟁 필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까지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인데, 주 의원의 출마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의원과 오는 19일 1대 1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금의 우리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주류세력은 '주호영 추대론'을 띄웠는데, 주 의원이 화답한 셈이다.

당 일각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5선 조경태 의원 등은 주 의원이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는 이유로, 재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왔다. 주 의원도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 의원은 당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출마 권유를 받은 만큼, 임기는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내년 4월)까지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은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당 지도부는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1년짜리 정식임기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이 당내 반발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짧은 임기를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의 출마는 다른 중진 주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학용,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주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전날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주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다른 주자들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많다.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 주 의원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무리한 경쟁을 삼가겠다는 취지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반면 지난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며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금 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활력 있는 정당, 올바른 리더를 세워나가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 등록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경선에 참여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당의 역동성은 구태의연한 추대나 박수가 아니라 건강한 경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 의원이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이 의원은 "당이 제대로 국민 신뢰를 얻을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도리"라며 "임기를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만약 당선되면 전장대회 즈음 원내대표로서 재신임을 묻는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접수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주 의원과 이 의원으로 좁혀질 경우 19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는 주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록 합의 추대는 불발됐지만, 주 의원이 압도적인 몰표를 받아 사실상 추대에 가까운 선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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