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우크라 지도부가 협상 거부"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전쟁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에게로 돌렸다.
AF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당신의 입장과 우려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세계를 하나로 묶는 건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라고 질책하자 내놓은 답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며 "그들은 전장에서 무력으로 자신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거듭 밀리고 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분석이다. 연이은 승전고에 기세등등한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재차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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