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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낙마는 안 된다"... 복지부 장관에 '예산통' 조규홍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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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낙마는 안 된다"... 복지부 장관에 '예산통' 조규홍 지명

입력
2022.09.07 18: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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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실무진 개편도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지명했다. 새 정부 출범한 지 4개월 가까이 지났음에도 복지부 장관은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에 의해 불거진 자녀 편입학 논란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각각 낙마해 공석이다. 오랜 공무 경험이 있는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업무를 하면서 연금, 건강보험 등의 개혁에 많이 참여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분야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로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를 거쳐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한 '예산통'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김 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 이어 조 후보자까지 기용되면, 기재부 출신들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보건·복지 수장에 기재부 출신을 발탁한 것에 대해 현 정부에서 두드러진 '검찰·기재부 편중' 인사의 연장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 실장도 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경직되게 운영돼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관료들이 외부 발탁 인사에 비해 자기 관리가 충실하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인선임을 시사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후임자도 찾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대통령실 1차 개편 완료… 정무1·2 비서관에 전희경·장경상

대통령실은 '1차 인적 개편'도 마무리했다. 정무1·2 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을 각각 임명했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을 선임했다. 홍보수석실에선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보직 이동해 해외 홍보와 외신대변인을 겸직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의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후임을 찾고 있다. 대통령실은 최근 조직 진단과 업무기술서 평가에 따라 행정관급 실무자 50여 명에게 사직을 권고하는 등 실무진급 인사들을 대거 교체해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포인트를 뒀다"고 강조했다. '인사 책임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법무·총무 라인에 대한 문책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검찰 출신 비서관은 3명밖에 없다"며 "(복두규 인사기획관은) 검찰 일반직 출신이고 검찰 조직에서 인사 업무를 10년 이상해 객관적으로 잘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사와 관련한 혼란은)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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