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 라그랑주 L1 인근
달 쪽 방향 전환 기동에 성공
항우연 "정상 궤적 최종 확인"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쪽으로 방향을 트는 핵심 기동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추력기를 이용해 우주선의 방향·자세·속도를 조정하는 작업)을 분석한 결과, 계획대로 정상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다누리는 2일 오후 5시쯤 지구로부터 약 136만㎞, 라그랑주 L1 포인트 인근에서 궤적을 수정했다. 라그랑주 L1 포인트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뤄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지점이다.
2차 궤적수정기동 결과는 예정보다 빠른 3일 오후 6시쯤 분석이 완료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2차 궤적수정기동 이후 궤도 정보가 예측한 것과 거의 동일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16일에 계획했던 다음 궤적수정기동은 생략될 예정이다.
당초 항우연 연구진은 달 궤도 진입까지 총 9차례의 궤적수정기동을 통해 계획된 궤적과 실제 다누리의 궤적 간 오차를 보정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5일 지구를 떠난 다누리가 정확하게 항로에 안착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적은 궤적수정기동만으로 달 궤도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다누리는 12월 17일 달에 도착한다. 임무궤도(달 상공 100㎞) 진입은 12월 말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1년 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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