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피해 부산 동구 아파트 주민 대피 준비
태풍 피해 우려 해운대 일부 상가도 대비 나서
"도로 침수때 가로등, 전봇대 감전 위험 피해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부산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대피에 나서고 있다.
4일 부산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 자성대 아파트 1층에 사는 주민 28명이 가까운 호텔 등에 마련된 대피 시설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동구가 임시 대피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주민들은 2~3일 정도 지낼 수 있는 옷이나 생활용품을 챙겨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큰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가에선 도로에 모래주머니로 벽을 만드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당시 이곳 상가와 도로는 파도가 방파 시설을 넘어 오는 바람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경찰청은 앞서 부산시 등 도로관리청과 함께 초량·우장춘 지하차도 등 상습침수 지역과 마린시티, 민락수변로 등 월파 우려 지역, 부산 전역의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2일에는 부산경찰청장이 주재한 부산지휘부 전체 비상대책회의를 하며 재난과 관련한 경찰 활동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침수가 예상되는 하천 주변 주차장과 해변로 등 저지대 주차 차량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하고,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는 신호등, 가로등, 전봇대 주변 등 감전 위험지역을 피해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어난 물 때문에 발생하는 역류 현상에 따른 수압으로 맨홀 뚜껑이 열려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 등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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