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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생화학 무기 절대 사용 말라"…바이든, 푸틴에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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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생화학 무기 절대 사용 말라"…바이든, 푸틴에게 경고

입력
2022.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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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후 없었던 형태로 전쟁 국면 바뀔 것"
우크라 반격으로 궁지 몰린 러, 극단 선택 가능성 제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과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일부 전투에서 승리해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 사용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고 묻자 "절대, 절대, 절대 안 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없었던 형태로 전쟁의 국면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 무기를 사용할 경우 구체적 대응 방안은 함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러시아) 그 어느 때보다 더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고, 그들이 행하는 강도에 따라 치러야 하는 대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하르키우 등 동북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성공해 빠른 속도로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전세를 뒤집기 위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와 같은 극단적인 수단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 고위 관료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종종 언급해왔다. 전임 러시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에도 "서방 주민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불길에 휩싸일 것이다. 말 그대로 대지가 불타오르고 콘크리트가 녹아내릴 것"이라며 핵무기의 파괴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를 발표하는 연설에서 서방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잇따라 반격에 성공하자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6억 달러(약 8,37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지시했다. 독일도 같은 날 로켓 시스템과 로켓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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