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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또 사과… 관저서 친구들 키스·노출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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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또 사과… 관저서 친구들 키스·노출 사진 논란

입력
2022.08.24 07:32
수정
2022.08.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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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총리 관저에 친구들 불러 사우나 등 즐겼다가
친구들 부적절한 사진 SNS에 또 유출돼 논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 사회당 의원단 하계 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쿠오피오에서 논란이 된 '심야 파티' 영상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 사회당 의원단 하계 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쿠오피오에서 논란이 된 '심야 파티' 영상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심야 파티'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켜 약물검사까지 받았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으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23일(현지시간) 마린 총리가 관저에서 친구들이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을 찍은 데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총리 관저에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 2명이 촬영한 사진이 퍼졌다. 문제는 가슴이 드러나게 상의를 걷은 두 여성이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가슴을 가린 채 키스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린 총리는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다.

해당 사진은 마린 총리가 지난달 초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렀을 당시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린 총리는 관저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우나와 수영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친구들이 핀란드 총리 관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부적절 사진. SNS 캡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친구들이 핀란드 총리 관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부적절 사진. SNS 캡처

논란이 커지자 마린 총리는 또다시 머리를 숙였다. 그는 "관저 아래층 손님 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이 적절하지 않으며 찍지 말았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교활동이 핀란드 국가안보에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참석자들은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관저 실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해당 사진이 화장실이 아닌 마린 총리가 업무를 보는 곳에서 촬영됐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사진이 마린 총리가 다른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할 때 쓰는 책상 뒤에서 촬영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 배경과 친구들이 손에 든 명패가 이곳의 것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정치인 및 연예인 등 유명 인사 20여 명과 함께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사진과 영상이 유출됐다. SNS 캡처

17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정치인 및 연예인 등 유명 인사 20여 명과 함께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사진과 영상이 유출됐다. SNS 캡처

해당 사진으로 마린 총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정치인 및 연예인 등 유명 인사 20여 명과 함께 '심야 파티'를 벌이며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 등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파티 참석자들이 춤을 추면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술은 마셨지만 마약을 복용한 적 없다"고 말했고 약물검사까지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 장관과 밀접접촉을 했음에도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서 유흥을 즐겨 사과한 적도 있다.

연이은 논란에 마린 총리의 자질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 국가적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격에 맞지 않은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린 총리는 2019년 12월 34세의 나이로 핀란드 총리가 돼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달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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