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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물꼬 튼 尹, 상임위원장단-야당 대표 연쇄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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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물꼬 튼 尹, 상임위원장단-야당 대표 연쇄회동 추진

입력
2022.08.22 15:00
수정
2022.08.22 22:32
2면
0 0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회동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 회동과, 조만간 선출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연달아 추진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자택 인근 경호구역 확장으로 협치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국회, 야당과의 접촉 면적을 다방면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국회 신임 상임위원장단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오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이 예산, 법안 심사를 책임지는 만큼,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 중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18명 중 11명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야당과의 소통 행보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 회동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중진협의체 가동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28일 민주당 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야당 대표와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연히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누적 득표율 78.35%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의원 역시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긍정적이다.

회동은 통상 '영수회담'으로 불리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1대 1 회담보다는 여야 지도부가 모두 함께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민주당의 1대 1 회담 제의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영수회담이란 표현은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 총재를 겸하던, 지난 시대의 용어이며, 윤 대통령은 본인이 영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추진했던 '김치찌개 회동'에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지도부도 초청했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협치 시도가 최근 소폭 상승한 국정 지지율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2.2%로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취임 100일까지는 야당과의 소통 행보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문 전 대통령 경호 강화를 계기로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면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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