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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혀 내두를 최첨단 수상가옥 생긴다...친환경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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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혀 내두를 최첨단 수상가옥 생긴다...친환경은 '덤'

입력
2022.08.17 1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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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빌더스, 파나마 해안에 '수상가옥' 건설 중
친환경·최첨단 기술 활용해 '현대적 생활방식'도 보장
다음 달 완공..가격은 약 3.8억~19.7억 원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예상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예상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빈곤과 고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수상가옥'이 친환경·최첨단 기술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생활 방식까지 겸비한, 이른바 '미래형 친환경 수상가옥'이다. 이 수상가옥은 다음 달 완공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말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파나마에 본사를 둔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Ocean Builders)'는 친환경·최첨단 수상가옥 '시포드(SeaPod)'를 파나마 북쪽 해안에 위치한 린튼 베이 마리나에 건설 중이다.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예상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예상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시포드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약 10미터, 8미터, 7미터에 달하는 3.5층짜리 수상가옥으로, 약 76㎡(23평) 크기다. 일반 주택처럼 거실과 침실, 주방, 욕실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크기와 기능, 형태에 따라 최저 29만5,000달러(약 3억8,000만 원)에서 최대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 원)로 책정돼 있다.

시포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악화하는 기후위기를 고려해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시포드가 일종의 '집어장치(FAD·Fish Aggregating Devices)'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수중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어장치는 그늘진 부유물을 안식처라고 생각하는 수중 생물의 본능을 이용해 이들을 손쉽게 포획하는 장치를 말한다. 하지만 시포드는 실제 집어장치처럼 어류를 포획하지 않으므로 해양 생태계 번성에 도움이 된다.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내부 침실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해양 혁신 기술 기업 '오션 빌더스'가 짓고 있는 '시포드(SeaPod)' 내부 침실 모습. 오션 빌더스 트위터 캡처

물 부족 현상을 고려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집 곳곳에 바닷물을 담수화하거나, 샤워나 설거지 등에서 나온 생활 하수를 여과시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가 내재돼 있다. 오션 빌더스에 따르면 이를 통해 물 소비를 평소 대비 최대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또 시포드에는 현대적인 편리한 생활을 위해 최신 기술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반지 모양의 '스마트 링'으로 물 온도 조절이나 음악 재생, 조명 조절, 현관문 잠금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사람들은 음식이나 의약품, 일상 용품 등을 가져오는 드론도 활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물 위에 살면서도 편리한 생활 방식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그랜트 로문트 오션 빌더스 CEO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 위에서의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한다"며 "우리는 그런 것들을 고려해 집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집을 짓는다면 시포드를 지을 정도로 집 곳곳에 많은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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