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흥행에 지자체도 앞다퉈 '이순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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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흥행에 지자체도 앞다퉈 '이순신 마케팅'

입력
2022.08.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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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개봉 시기에 맞춰 '한산대첩축제' 개최
거제시, 이순신·나대용 SNS 계정으로 관광 홍보
여수시, 영화 촬영지 진모지구 활용 방안 고심

경남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과 통영시 일원에서 지난 6일 '통영한산대첩축제'가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순신 장군 행렬. 통영시 제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흥행을 관광산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개봉 2주 만에 관람객 500만 명 고지를 눈앞에 둔 ‘한산’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조명한 영화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작 ‘명량’으로 재미를 봤던 경남 통영시다. 9일 통영시에 따르면, 2014년 ‘명량’ 상영 당시 삼도수군통제영과 거북선 등 이순신 관련 유적지에는 개봉 이전보다 4배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통영시는 이에 지난달 18일 ‘한산’ 출연진을 통영까지 초청해 특별시사회를 여는 등 연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한산'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을 불러 통제영거리 역사홍보관에서 영화제작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통영한산축제의 백미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는 13일 오후 6시부터 한산도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관광선과 어선 등 100여 척이 학익진을 펼쳐 왜군을 격퇴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영화 개봉과 맞물려 열리고 있는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흥행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축제 기간도 올해는 5일에서 9일로 대폭 늘렸다. “더운 낮을 피해 행사 시간을 저녁으로 조정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지만 영화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축제의 백미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는 13일 오후 6시부터 한산도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관광선과 어선 등 100여 척이 학익진을 펼쳐 왜군을 격퇴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난 9일 축제 개막식에도 인파가 몰리는 등 확실히 영화 흥행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거북선은 정비 관계로 관광지와 떨어진 국제음악당 쪽에 옮겨 뒀는데, 많은 분들이 일부러 찾아와서 인증사진을 찍고 갈 정도”라고 전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통영시티투어는 7, 8월 한시적으로 배를 타고 한산대첩 현장을 탐방하는 ‘이순신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도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4차례 해상택시를 타고 한산도 앞바다와 제승당을 둘러보는 ‘한산대첩 승전항로 해상투어’를 진행한다. 가족들과 영화 관람 후 통영을 다녀왔다는 김지훈(41)씨는 “학교에선 역사를 의무적으로 배웠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절로 관심이 생겼다”며 “이순신 공원을 비롯해 세병관, 충렬사 등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말했다.

거제시가 운영 중인 이순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경남 거제시도 최근 인스타그램에 이순신과 나대용 계정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영화 시사회 현장 사진 앞에서 “내 영화가 개봉했는데 정작 나는 초대를 못 받았다”거나, 나대용이 거북선 그림을 올려놓고 “이게 바로 거북선, 만들어서 순신이 줘야겠다”며 재미를 유발한다. 해당 계정은 당초 매년 6월 열리는 옥포대첩축제 홍보를 위한 한시적 계정이었지만, 영화 ‘한산’ 개봉을 계기로 운영을 재개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캐릭터 계정으로 키우면 좋을 것 같아 개봉에 맞춰 다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한산’의 주 촬영지인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는 ‘한산’의 메인 촬영지인 돌산읍 진모지구의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한산’ 제작사 측은 2020년 6월부터 진모지구에 야외 세트장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장, 판옥선, 포구마을, 미니어처 세트장 등을 조성하고, 돌산과 남면 등지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영화 개봉과 함께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여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세트장 재활용 여부를 포함해 관광객 유입을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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