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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1,700원대' 휘발유 가격표…유류세 추가 인하 가능성 높지 않을 듯

입력
2022.08.07 16: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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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L당 1,700원대 판매 주유소 속속 눈에 띄어
대구에선 '1,600원 휘발유'도 등장

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가 1,777원, 경유가 1,889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가 1,777원, 경유가 1,889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전국 곳곳에서 휘발유를 리터(L)당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까지 꾸준히 내리면서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치솟던 기름값 탓에 정부가 검토했던 유류세 추가 인하 방침 논의도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L당 1,849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2,109원에 거래됐던 지난달 7일과 비교해 260원 저렴해진 가격으로 한 달 사이 12%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한 달 전 평균 2,161원에 거래되던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1,909원까지 내린 1,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곳곳에서도 1,700원대 휘발유 판매 주유소가 점점 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가격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꼽히는 강서구에선 이날 4개 주유소가 L당 1,777원에 휘발유를 팔았고, 항만 근처인 인천 미추홀구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를 1,747원에 판매했다. 평균 휘발윳값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구 지역에선 서구 소재 한 주유소가 전날부터 가격을 1,600원으로 내렸다.

업계에선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기름값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하락하면서다. 한 달 전 배럴당 103달러 선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80달러 후반에 팔리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완화, 리비아 석유 생산량 정상 수준 회복 등으로 하락세"라며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2, 3주 동안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추가 개입 없이도 당분간 기름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37% 내린 유류세를 더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를 멈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회는 2일 본 회의를 열고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한도를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재정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 유류세를 계속 내리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란 목소리도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을 심사한 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유류세 인하 폭 37%를 올해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유류세 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세수 감소 폭이 8조9,000억 원에 달하고, 유류세 50% 인하 카드를 1년 동안 쓸 경우 세수 감소 폭은 15조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50%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제일 좋겠다"고 언급한 이유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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