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사라지나… 서울시의회 '자진 철거'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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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사라지나… 서울시의회 '자진 철거' 통보

입력
2022.07.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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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회복 미이행 시 강제집행 경고
유가족 단체 "사용 연장 요청할 것"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 뉴시스

세월호 기억공간 사용 허가 연장을 반려했던 서울시의회가 20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에 들어가겠다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에 통보했다. 새로 출범한 시의회 결정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지만,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서 사실상 철거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일 서울시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달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유가족 단체에 '세월호 기억공간 부지 원상회복 및 자진 철거' 공문을 발송했다. 시의회는 공문에서 이달 20일을 원상회복 기한으로 못박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후 대집행(강제 정비)을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초 광화문광장에 자리했던 기억공간은 광장이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1월 시의회 건물 앞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시의회 사무처는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시의회 부지 사용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유가족 단체의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달 임기를 시작하는 제11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였던 제10대 시의회에선 지난달 21일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연장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명령 이행과 함께 이날 오후 6시 이후로 예고했던 '전기 공급 차단'은 보류하기로 했다. 무더운 날씨에 냉방이 여의치 않은 건물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시의회 관계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당장 단전은 시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시의회 의결 상황에 따라 연장 허가나 철거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단체는 기억공간 사용 연장 허가를 위한 항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단체는 시의회 홈페이지와 사무처를 통한 이의 제기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날부터 기억공간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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