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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떠나니, 전 총리 모리·스가 역할론 부상...부총리 기용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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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떠나니, 전 총리 모리·스가 역할론 부상...부총리 기용설도

입력
2022.07.12 20: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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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파 조정 역할로 모리 전 총리 부상
스가 전 총리는 부총리 입각설도

11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쓰야(通夜·밤샘)가 치러지는 일본 도쿄 조죠지 사찰에서 한 여성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12일 가족과 친척 등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도쿄=EPA 연합뉴스

11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쓰야(通夜·밤샘)가 치러지는 일본 도쿄 조죠지 사찰에서 한 여성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12일 가족과 친척 등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도쿄=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자민당 내 계파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리 요시로'와 '스가 요시히데' 두 전직 총리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스가 전 총리는 당내 무파벌 의원을 대표해 기시다 파벌과 소통해 당내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관계가 돈독한 스가 전 총리는 부총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파, '인사 배제' 불안... 기시 노부오 방위장관 거취 주목

12일 신문에 따르면 시모무라 하쿠분 전 정조회장(아베파 회장 대리)은 전날 방송에 출연해 “아베파를 소홀히 하면 핵심 보수층이 자민당으로부터 떠날지도 모른다"며 "인사에서 (아베파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8월 말~9월 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 및 당 간부 인사에서 아베파를 배제하면 안 된다고 노골적으로 견제한 것이다.

아베 전 총리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아베파를 대표해 기시다 총리와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사람이 없다. 기시다파는 안보보다 경제를 중시하고 주변국 외교도 유화적인 자민당 내 ‘리버럴(진보) 계열’로 분류돼, 보수적 색채가 강한 아베파 의원들은 기시다파와 거리가 멀다. 추후 인사에서 배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이유다.

현재 아베파 출신의 관료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장관△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장관이 있다. 당 임원 중에는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이 아베파로 분류된다.

마쓰노 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동생인 기시 장관과 하기우다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기시 장관은 최근 건강이 매우 안 좋아진 데다 방위성 사무차관 인사를 놓고, 기시다 총리와 의견 대립이 있었다. 아베파 소속은 아니지만, 아베 전 총리의 후광을 입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지난해 3월 4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4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사히는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관계자가 과거 아베파를 이끌었던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주목했다고 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정계를 은퇴한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지금도 계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아베파와 기시다 총리 사이를 조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사히는 이 관계자가 “아베파 의원들은 모리씨의 말이라면 듣는다. 모리씨는 기시다 총리와도, 다른 자민당 간부와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파벌의 조정 역할’로서 모리 전 총리의 복권을 점쳤다.

당 내외 '마당발' 스가, 부총리 기용설도

스가 전 총리는 새 내각에 부총리로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내각에서 오랫동안 관방장관을 맡았던 스가 전 총리는 당내 무파벌 의원들과 교류가 많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물론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깊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굵은 파이프(소통 통로)'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당 안팎에서 다각도로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스가 전 총리가 부총리로 부상하는 이유다.

그는 코로나19 대책에 실패하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세가 부족해, 1년 만에 총리직을 사임해야 했지만 임기 내에 이동통신 요금 인하, 디지털청 발족 등 자신의 여러 공약을 추진력 있게 밀어붙여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통상 부총리는 재무상을 겸한다. 경제 부처의 한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기시다 내각에 부족하기 쉬운 개혁 역량과 돌파력을 보완할 수 있다”며 스가 전 총리 기용안이 부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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