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관광 3개 출연기관 대표 11일 사퇴 표명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 7일 첫 사의
홍준표 시장 SNS에 "임기 몽니 어불성설" 압박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에 이어 대구시 문화예술관광 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가 11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내세워 몽니를 부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권영진 전 시장 당시 임명된 정무직과 산하단체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와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 등 3개 출연기관 대표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홍 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 시장이 대구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강화 정책을 지지하며,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표직 사임 시기는 조례 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 절차를 감안하여 9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폐합 과정에 각 기관의 고유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특화 발전할 수 있게 하고, 무리 없는 직원 고용승계를 기대했다.
이들 3개 출연기관은 시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과 함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임기가 2025년 4월21일인 정명섭 사장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 7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구도시공사는 명칭만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바뀔 예정일뿐 통폐합 대상도 아니었던 터라 파장을 일으켰다.
홍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임기를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고 블랙리스트 논쟁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구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단체장과 정무직,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현재 산하 4개 공사·공단과 14개 출자·출연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 중이다. 새로 개편될 기관은 △대구교통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행복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의료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경북연구원 △엑스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