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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임원 100명 중 6명이 여성... "여전한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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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임원 100명 중 6명이 여성... "여전한 유리천장"

입력
2022.07.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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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 6.3%
삼성전자 여성임원 6.5%…'비중 10%' 약속 못 지켜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여성임원 2.5% 불과
메타·애플·인텔 등 해외 기업 여성임원 10~35%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로 고위직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는 '유리천장' 이미지. 게티이미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로 고위직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는 '유리천장' 이미지. 게티이미지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조사기관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6.3%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조사기업 임원 1만4,612명 중 여성은 915명에 불과했다.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영향으로 최근 점진적으로 늘어왔다. 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해 사실상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했다. 그 결과 2019년 3.8%에 불과했던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중은 2020년 4.6%, 지난해 5.5% 등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승진하는 여성. 게티이미지

승진하는 여성. 게티이미지

하지만 실제 기업에서 여성의 고위직 승진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에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기준 전체 임원 1,526명 중 여성 비중은 6.5%에 불과했다. 국내 사업장으로 따지면 그 비중은 5.5%(60명)로 더 적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10년 이내 여성임원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인 상황이다.

다른 대기업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기업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현대차 4.0%, LG전자 3.8%, 포스코홀딩스 2.9%,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각각 2.5% 등이었다. 반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메타(옛 페이스북) 35.5%, 애플 23.0%, 인텔 20.7%, 대만 TSMC 10.0% 등으로, 한국보다 확연히 높았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믹스가 각국의 여성 노동자 환경을 평가해 올해 3월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된 바 있다. 한국은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과 관리직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남녀 소득격차가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됐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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