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삶과 철학 등 10개 전시실로 꾸며
오는 21일까지 시범 운영… 9월 1일 정식 개관 예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살펴보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관’이 시범 개관했다.
3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체험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 부지 8,092㎡에 건축 연면적 4,121㎡,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노 전 대통령 묘역과 마찬가지로 이로재 건축사무소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라는 이름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어록에서 따왔다.
체험관 1층은 10개 전시실로 꾸며졌다. 노 전 대통령의 어린시설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 ‘재의 역사’를 시작으로 각 전시실마다 학창시설과 군복무, 사법고시 준비, 판사 노무현이 되기까지 여정과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국회의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4전시실 ‘육성의 방’에선 노 전 대통령의 연설도 들어 볼 수 있다.
2층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선 봉하 들녘 너머 산기슭에 있는 ‘마옥당’을 볼 수 있다. 마옥당은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했던 토담집으로 학문을 갈고닦는다는 뜻의 '절차탁마'(切磋琢磨)에서 비롯됐다.
체험관은 오는 21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1일 노 전 대통령 생일에 정식 개관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으로 시범 개관 기간 동안은 무료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노무현이라는 싹이 발아해 시민을 만나고 민주주의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하는 컨셉으로 전시관을 기획했다"며 ”사람사는세상,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13일 권양숙 여사 예방 후 체험관을 둘러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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