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공개 회동설'이 25일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이 대표는 "상시 소통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기면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 회동설과 관련한 기자들 질의에 "여당과 대통령실은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해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답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상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반면 이 대표는 회동 여부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여부는, 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일각에선 두 사람 사이 회동설을 내달 7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의 이 대표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징계 심의 일정과 연결짓기도 한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의 설명에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당내 상황에 공식적인 개입을 꺼리는 대통령실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윤리위 징계 등 최근 당 상황에 대해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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