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학에 연간 각 75억 원 투입
1000개 기술 창업 기업에 집중 투자
"가능한 큰 금액 투자해 큰 효과 거둘 것"
내년부터 생애 첫 창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종잣돈 1억 원과 사업화 자금 5,000만 원이 지급된다. 또 대학 중심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당 연간 75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3회 코리아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스타트업·벤처정책'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2020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대한민국 창업환경은 33위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벤처정책 라운드3는 굉장히 전략적이고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가 그간 무엇을 해왔든 그 방법을 지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팔라 국가 주도 성장도 모순"이라며 "과감하게 모든 사업을 민간과 함께한다는 기조하에 가능한 한 큰 금액을 투자하고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태어나 처음으로 청년 창업을 하는 팀에 종잣돈 1억 원과 사업화자금 5,000만 원을 지급한다. 세부적으로 종잣돈 1억 원은 스타트업에 사무 공간과 창업 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해주는 민간 액셀러레이터에 주는 것으로, 실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자금만 돌아간다. 이와 더불어 스타트업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주기에 걸쳐 중기부가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국정과제에서 밝힌 '민간주도 예비창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내년부터 총 75개 팀을 선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거점대학과 신산업벨트를 연계해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창업중심대학'도 올해 6개에서 2027년까지 21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6곳은 강원대, 대구대, 부산대, 전북대, 한양대, 호서대 등이며 각 대학에 연간 75억 원을 투입한다. 이 장관은 "4차산업 기반, 신기술 기반의 창업을 하려면 '종(種)'이 다른 사람들, 그 기술에 익숙한 사람들이 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청년 창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쪽에 집중된 창업을 기술 창업으로 전환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도 시행한다. 이는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바이오 등을 다루는 1,000개 사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연구개발(R&D)은 물론, 정책 자금, 기술보증, 글로벌 인증 및 실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연계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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