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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오후 5시 긴급 간부회의 소집… '행안부 통제'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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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오후 5시 긴급 간부회의 소집… '행안부 통제' 대응 논의

입력
2022.06.17 12:19
수정
2022.06.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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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의 경찰 통제 관련 대응책 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경찰청에서 국장급 이상 지휘부를 대상으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는 21일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최종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경찰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 내에선 행안부 내에 경찰을 관리·감독하는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전날 경찰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 글을 올려 “결코 직(職)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도 했다. 행안부의 통제 방침에 청장직을 걸고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조직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경찰 수장의 입장 발표에도 경찰 내부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는 ‘청장님, 이 시기 국외출장은 제고를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문위의) 최종 발표안이 나오고 나서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 시기가 늦다”며 “국외출장 일정이 있으시다면 행안부의 최종 입장이 나오고 3~4일 후에야 경찰청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유럽 출장이 예정돼 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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