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위해 여당이 양보해야"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한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북한이 방사포를 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화를 관람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미중전략 경쟁 질서 심화로 걱정스러운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의 대응 방식이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적"이라며 "방사포 발사와 북한 전원회의 등 강대강 대립 국면에서 보여진 영화 관람은 최근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북한 선제타격까지 얘기할 정도로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너무나 안일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 정체성이 무엇이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이라는 북한 방사포 도발에도 정부는 그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팝콘 데이트'를 즐겼다"며 "군 통수권자보다 국민들이 안보 걱정을 더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 관람 전 팝콘을 먹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선 여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 문제, 경제 위기, 안보 불안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의 양보가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 논란과 관련해선 "법사위 합의의 전제조건은 법사위가 상원처럼 군림해 모든 상임위 법안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위상 변화 없이 법사위를 내놓으라 압박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정략적 태도를 버리고 여당으로서 책임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국민 피해만 가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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