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 후속 조치 논의…규율 감독체계 강화 지시
"김정은 독창적 사상이론 당 사업에 철저 구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비서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8~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문제와 농사 등 경제문제를 다룬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연 지 이틀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주요 당사업 문제 토의를 위하여 6월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비서국이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군(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의 각급 및 기층규율 감독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또 효율적인 사업체계 수립, 감독 및 규율심의, 책벌규범을 더 세분화하기 위한 당면사업과 전망과업도 주문했다.
회의에서 강조된 '당 규율의 집행 및 감독체계 강화'는 곧 북한이 '당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인한 간부들의 '무능력, 무책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주의'가 본격적으로 당 사업에 구현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는 당 규율건설을 당 건설과 당 활동의 선결적인 중대과업, 중요노선으로 내세우고 당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당 정치활동에서 혁명성과 전투성을 제고하며 당의 역할과 풍모를 세련시키고 개선강화할 데 대한 총비서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요한 전략적 당 건설사상이 천명됐다"며 김 위원장 고유의 통치이념이 설파됐음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에선 특히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당 규율건설에 관한 총비서 동지의 '독창적인 사상이론'을 당 사업과 활동에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비서국 소속 비서들인 조용원, 박정천, 리병철, 리일환, 김재룡, 전현철, 박태성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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