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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은 주저함 없었다...사무실 들어가 23초 만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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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화범은 주저함 없었다...사무실 들어가 23초 만에 '불'

입력
2022.06.09 18:07
수정
2022.06.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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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CCTV 화면 입수해 살펴보니]
오전 10시 53분 빌딩 걸어 2층으로
망설임 없이 변호사 사무실로 직행
불꽃에 검은 연기...8초 뒤 3명 탈출

대구 법무빌딩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방화 용의자의 범행 당시 모습. 흰 천으로 감싼 물체를 들고 2층 계단을 올라가 복도로 들어간 뒤 불꽃이 튀고 연기가 치솟자 사람들이 뛰어나온다. 독자 제공

대구 법무빌딩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방화 용의자의 범행 당시 모습. 흰 천으로 감싼 물체를 들고 2층 계단을 올라가 복도로 들어간 뒤 불꽃이 튀고 연기가 치솟자 사람들이 뛰어나온다. 독자 제공

7명이 숨진 대구 법무빌딩 화재 사고의 방화 용의자가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간 지 20여 초 만에 불꽃이 일고, 30초 정도 되는 순간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탈출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이 건물 CCTV에 따르면 방화 용의자 A(53)씨는 9일 오전 10시53분쯤 파란색과 초록색이 섞인 점퍼에 청바지, 운동화를 신은 채 붉은 가방을 뒤로 메고 통 모양의 물체를 흰 천으로 덮어 두 손으로 안은 채 계단을 걸어 2층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갔다.

마스크를 쓴 A씨는 오른손으로 가방을 뒤지면서 주저없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23초 뒤 사무실 입구 쪽에 불빛이 일더니 검은 연기가 일기 시작했다. 그 후 8초 뒤에는 정장 차림의 남성 한 명과 여성으로 추정되는 두 명이 황급히 뛰쳐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두 손으로 인화성 물질이 든 통을 흰 천으로 덮고, 오른손으로 라이터를 찾아 쥐고 들어가서는 별다른 대화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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