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방문
김성원 도당위원장과 회담 통해 합의
'협치' 첫발...국민의힘 공약도 수용키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0.15%포인트 차로 간신히 승리했다. 더구나 경기도의회는 김 당선인이 속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이 78 대 78로 같다. 상대당의 협조를 구하는 '협치'가 아니면 김 당선인이 도정을 원만히 이끌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김 당선인은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을 인수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공약 가운데 타당한 부분은 '협치 공약'으로 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 당선인 측은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과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사를 방문해 인수위 참여를 제안하고, 이에 김 위원장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깜짝 방문은 김 당선인의 아이디어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은 회담 후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몇 분을 포함해서 인수위를 운영한다는 것에 김 위원장이 흔쾌히 동의했다”며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분들과 인수위를 꾸려서 도정에 대한 계획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 조직이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북도 설치 특위와 협치 공약 추진 특위(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협치 공약 특위는 국민의힘이나 정의당 후보가 낸 공약 중 민주당과 공통공약이거나 (공통공약이 아니더라도) 타당하고 바람직한 공약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협치 공약 특위에도 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도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여야 없이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외의 도정에 있어서도 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많은 걸 도와드리며 함께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 측 인수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2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 참여 인원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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