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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33엔 돌파... 엔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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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33엔 돌파... 엔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6.07 19: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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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도 7년여 만에 최고치
미국 등 전 세계 긴축 흐름 속 '나 홀로 완화' 탓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엔화의 추락이 지속되고 있다. 7일 엔·달러 환율은 장중 133엔까지 올라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3시 15분 현재 133.01엔까지 치솟았다. 2002년 4월 이후 2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115.08엔)과 비교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7.93엔 떨어진 것이다.

이날 엔·유로 환율 역시 장중 141엔을 넘어서면서 2015년 5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는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통화다.

일본 엔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이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일본의 임금 인상률이 낮아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엔화 약세는 긍정적 요인이며 통화 긴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미 연준이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엔화는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미·일 금리차 확산,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엔화 약세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한 발언 등의 영향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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