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행시 후배 박남춘에 초반부터 앞서
"지역 균형과 계층·세대 간 균형 발전 추진"
뉴홍콩시티 조성과 인천 3호선 신설 약속
이번엔 선배가 웃었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고교·행정고시 1년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63) 후보와 4년 만에 재격돌한 국민의힘 유정복(64)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유 후보는 "오직 시민 행복과 내 고향 인천 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개표율 32% 상황에 유 후보는 득표율 52.8%로 박 후보(43.93%)를 8.87%포인트 차로 앞섰다. KBS, MBC, 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유 후보(51.2%)가 박 후보(45.7%)를 5.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민선 6기(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낸 데 이어 재선 시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난 대선 당시 인천에서 민주당에 1.86%포인트 뒤졌던 국민의힘도 설욕에 성공하는 셈이다. 반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박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은 '허니문 선거'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유 후보는 "제물포 르네상스(인천 내항 재개발)를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 균형 발전과 계층·세대 간 상생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홍콩의 기능을 가져오는) 뉴홍콩시티를 조성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수소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제2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인천발 KTX 조기 개통, GTX(광역급행철도)-B·D노선과 인천 3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부평~연안부두 트램 건설 등을 추진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특히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한 곳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맞춤형 복지로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실질적 보상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17~19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각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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