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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박남춘 누르고 4년 만에 리턴매치서 웃었다

입력
2022.06.02 02: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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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행시 후배 박남춘에 초반부터 앞서
"지역 균형과 계층·세대 간 균형 발전 추진"
뉴홍콩시티 조성과 인천 3호선 신설 약속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배우자 최은영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배우자 최은영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엔 선배가 웃었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고교·행정고시 1년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63) 후보와 4년 만에 재격돌한 국민의힘 유정복(64)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유 후보는 "오직 시민 행복과 내 고향 인천 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개표율 32% 상황에 유 후보는 득표율 52.8%로 박 후보(43.93%)를 8.87%포인트 차로 앞섰다. KBS, MBC, SBS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유 후보(51.2%)가 박 후보(45.7%)를 5.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민선 6기(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낸 데 이어 재선 시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난 대선 당시 인천에서 민주당에 1.86%포인트 뒤졌던 국민의힘도 설욕에 성공하는 셈이다. 반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박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은 '허니문 선거'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유 후보는 "제물포 르네상스(인천 내항 재개발)를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 균형 발전과 계층·세대 간 상생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홍콩의 기능을 가져오는) 뉴홍콩시티를 조성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수소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제2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인천발 KTX 조기 개통, GTX(광역급행철도)-B·D노선과 인천 3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부평~연안부두 트램 건설 등을 추진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특히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한 곳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맞춤형 복지로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실질적 보상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17~19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각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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