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NYT 기고…미 언론, 유도 다연장로켓 거론
사거리 80㎞ 유도 다연장·고속기동 로켓시스템 지원 유력
독일, 그리스 통해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
미국의 첨단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 등을 탑재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인 HIMARS.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이동식 다연장 로켓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우리는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제공하겠다는 첨단 로켓시스템의 정확한 종류를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에서는 사거리 80㎞인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주요 일간지에 기고문을 보내 해외 군사 지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고에서 “미국의 목표는 매우 단순하다”며 “추가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할 수단을 갖춘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력 증강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한 첨단 장거리 로켓시스템이 GMLRS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GMLRS의 사거리는 최근 미국이 지원한 M777 곡사포의 약 2배에 달하지만, 미군이 보유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약 298㎞)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GMLRS가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그리스와 무기 교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이틀간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독일의 현대식 마르더 장갑차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BMP-1 탱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은 앞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위해 체코와 비슷한 협정을 맺은 바 있고, 현재는 폴란드와 협상 중이다. 체코는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T-72 탱크와 기타 중화기를 보내는 대신 독일로부터 레오파드 탱크 및 장갑차 15대를 받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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