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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멕시코 최악 산불, 산림청 ‘계획 소각’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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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멕시코 최악 산불, 산림청 ‘계획 소각’이 원인이었다

입력
2022.05.29 12:50
수정
2022.05.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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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앞서 1월 해당 지역에 선제적 '소각' 조치
2개월 넘게 불씨 남아있다가 강풍으로 산불 발생
뉴멕시코 주정부 "연방정부, 피해 전적 책임져야"

23일 미국 뉴멕시코주 차콘 인근 카슨국유림 캘프캐년·허미츠픽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차콘=AP 연합뉴스

23일 미국 뉴멕시코주 차콘 인근 카슨국유림 캘프캐년·허미츠픽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차콘=AP 연합뉴스


한 달 넘게 미국 서남부 뉴멕시코주를 휩쓸고 있는 산불이 정부기관 탓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불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일부 지역에 미리 불을 지르는, 이른바 ‘계획 소각’이 불씨가 돼 더 큰 산불로 번졌다는 이야기다. 뉴멕시코 주정부는 연방정부에 산불 피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미국 산림청은 27일(현지시간) 지난 4월 19일부터 확산된 뉴멕시코주 캘프캐년 산불이 앞서 산림청이 시행했던 계획 소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1월 29일 산타페국유림 계획 소각 이후 4월 9일 해당 지역에서 연기가 관찰됐으며, 화재를 관찰하고 있었으나 강풍을 타고 불씨가 인근 삼림으로 이동해 산불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씨가 3개월 가까이 숨어있었다는 이야기다.

캘프캐년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미츠픽 산불과 합쳐지면서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이미 뉴멕시코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현재 피해 지역에서 가옥 최소 330채가 불탔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 면적만 해도 31만2,000에이커(약 1,262㎢)에 달한다. 서울시 면적의 두 배 이상이다.

뉴멕시코 주정부는 연방 정부가 이번 산불 피해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 산림청의 행동으로 뉴멕시코 주민들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수백만 달러의 피해에 대해 연방정부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멕시코 주정부에 따르면 산불 발생 이후 현재까지 화재 진압 비용은 1억3,200만 달러를 넘겼고, 하루 진압 비용은 500만 달러를 상회한다. 그리셤 주지사는 “화재 대응 비용 역시 산림청이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산불지역에서는 소방대원 3,000여 명이 동원돼 불길과 싸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기준 진화율은 47%라고 밝혔다. 다만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해당 지역에 강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8일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주, 캔자스주, 네바다주, 뉴멕시코주, 오클라호마주, 텍사스주, 유타주 등 8개 주에 산불 최고등급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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