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크라 돈바스 전투 격화… 세베로도네츠크 공방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크라 돈바스 전투 격화… 세베로도네츠크 공방전

입력
2022.05.29 18:45
0 0

러군 포격 강타… 가옥 60여 채 파손, 최소 2명 사망
우크라 “강력히 방어중”, “러군 일부는 퇴각”
젤렌스키 “러군 점령지 수복은 시간 문제”
남동부 미콜라이우 유치원 근처 포탄… 1명 사망

러시아군이 포위한 채 집중공세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26일 포연이 치솟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포위한 채 집중공세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26일 포연이 치솟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한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에 공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이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을 강타해 6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잔해 속에서 최소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도시 외곽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태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돈바스 지역에서 세베로도네츠크를 리만과 함께 이번 주 점령했다고 밝혔지만, 세베로도네츠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미르 호텔 주변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도시에 폭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강력히 방어 중”이라고 CNN에 말했다.

전날 하이다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은 약 3분의 2가 적에게 포위된 세베로도네츠크를 결사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의 포격은 매우 강력하다"며 "세베로도네츠크 내 주거지역의 약 90%가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 도로를 통한 보급품 공급이 어려운 상태지만 도시를 사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스트리우크 시장은 “도시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있다”며 “극도로 어렵지만 최소한의 물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방면에서 큰 피해를 입고 일부 점령지에서 퇴각했으며, 이 지역에서 정찰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세베로도네츠크 등 돈바스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면서도 방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군 점령지 수복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해방되는 시간이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모든 것을 되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기 공급 면에서 러시아군을 능가할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조만간 재래식 공격력에서도 앞서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향후 며칠간 전투의 향배가 세베로도네츠크의 주인을 가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가안보·국방·정보위원회 소속 페디르 베니슬라프스키 의원은 “앞으로 며칠이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서 결정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 군은 적을 이전의 위치로 밀어 넣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 군대가 세베로도네츠크 외곽에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미콜라이우에서는 러시아군의 포탄이 유치원이 있는 주거지에 떨어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혔다. 러시아군은 피해 지역에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 발은 고층 건물 안뜰에 떨어졌고, 한 발은 유치원 근처에 떨어졌다고 CNN은 전했다.

김청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