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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코로나 확진 당일 투약” ... 패스트트랙 6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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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코로나 확진 당일 투약” ... 패스트트랙 6월 가동

입력
2022.05.27 17: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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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첫 중대본 회의 주재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 대책으로 진단부터 처방까지 하루 안에 이뤄질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6월 중 본격 가동한다. 유행 감소세에 비해 더디게 떨어지고 있는 사망자를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은 전체 확진자의 20% 안팎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위험군은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전담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감염병 현장 의료 대응 컨트롤타워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6월 시행... 대면진료기관 더 늘려야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때부터 중증화와 사망자 억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문제는 진단과 대면 진료로 직결되지 않으면서 고위험군이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는 데 3,4일이 걸렸다는 대목이다.

패스트트랙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외래진료센터가 충분치 않다 보니 고위험군에 대한 처방 속도가 떨어졌다"며 "최대한 즉각 처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오면 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4월 4일 서울 은평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진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4일 서울 은평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진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기 위해서는 진단부터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기관을 늘려야 한다. 현재 호흡기전담클리닉 474곳,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1만5곳 등 총 1만482곳이 있는데 이를 더 늘리겠다는 얘기다.

또 요양병원·시설에 입소하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선 지난달 도입한 '기동전담반' 운영 기간을 늘려 대응키로 했다. 코로나19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기동전담반은 전국에 200개 팀이 있다. 이달 말까지가 운영시한이었는데 8월말까지로 연장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 및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신축 부지. 보건복지부 제공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 및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신축 부지. 보건복지부 제공


150병상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올해 설계공모

정부는 또 2026년 건립 예정이던 국내 첫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1년 늦은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소음 기준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2020년 7월 국방부 소유의 중구 방산동 미군공병단부지로 이전 계획은 변경한 데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금을 반영해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졌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에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 착공 예정이다.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될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배후진료 지원병원 역할을 맡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800병상 규모로 확대되며, 당초 100병상 수준으로 계획했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150병상으로 늘어났다.

박 반장은 "7,0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한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규모를 키웠다"며 "문화재 발굴, 환경정화, 사업비 적정성 검토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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