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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정호영 가니 막말 김승희 지명...이러니 역차별 얘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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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정호영 가니 막말 김승희 지명...이러니 역차별 얘기 나와"

입력
2022.05.27 14:00
수정
2022.05.27 14:38
0 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복지 장관 후보..."무엇을 하든 상상 이상 인사"
한동훈과 설전? "살아있는 권력 수사할지 궁금"
"86용퇴 후 남는 건 고민정" 李 발언 "대응 가치 없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김승희 전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야당에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내각 인사에 '성별 안배'를 해도, 능력이 검증된 여성을 앉혀야 부작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교육‧복지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 "무엇을 하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혹평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고 의원은 김승희 후보자가 2019년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치매' 막말을 했던 것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몰랐을 리가 없다. 당시에 해당 발언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의 막말보다 더 큰 문제는 '무능'이 검증됐다는 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으로 재직 당시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에 대해서도 인체에 위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해 무능한 처장으로 낙인찍힌 분"이라며 "어떻게 이런 분을 복지부의 수장으로 앉힐 생각을 했을지, 상상력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순애 후보를 '교육부' 수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도 "(박 후보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라며 "교육을 교육이 아니라 행정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윤 정부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에는 "여성이 없다고 지적받자 억지로 여성을 끼워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하실 거면 정말 능력 있는 여성을 앉히셨어야 하는데 이런 분을 앉히기 때문에 자꾸만 남성들에게서 역차별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체급 키워준 예결위 설전, 고민정 "의도는..."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오대근 기자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오대근 기자


1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설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고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에도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잘 지킬 것인지에 대한 답을 좀 듣고 싶었다"며 당시 질의 의도를 설명했다. 고 의원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 등을 거론하며 질의 시간 내내 한 장관을 향해서만 질문 세례를 퍼부었고, 해당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면서 '한 장관 체급만 키워줬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도 있지만 허위 학력으로 선거 기간에도 본인 스스로가 잘못된 허위였음을 인정했던 바가 있다"며 "여기에 대해서 권력이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명명백백하게 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소환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소환 조사할 거냐 했더니 답하지 않았고 그러면 어떤 조사 방법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에 대해서도 끝까지 답을 하지 않았다"며 한 장관이 대통령 배우자 범죄 의혹 조사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기능이었던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법무부 산하 신설 인사정보관리단에 맡긴 데 대해서는 "현행 정부조직법상으로 법무부 사무에는 인사 검증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시행령만 고쳐서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 간 내홍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 되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 별로 말을 얹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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