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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 문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대북제재엔 미온적 태도

입력
2022.05.25 17:4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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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 아니다"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정부는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군사 도발에 나선 데 대해 외교를 통한 해법 도출을 주문하면서도 대북제재에는 회의적 입장을 피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관 각측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빨리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쯤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3발 가운데 첫 번째 미사일은 ICBM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반응은 북핵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치적 해결"을 주문해온 그간 입장과 다르지 않다. 중국은 북한의 군사 도발이 있을 때마다 '자제'를 당부하며 우회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는 한편 미국을 향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주문해왔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그는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안보리 각국이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현재의 경색 국면을 돌파할 출구를 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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