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밤바다'·'구례 산수유' 등 지역 맥주 인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남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에서 생산하는 색다른 수제 맥주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친환경 농특산물을 이용한 여수 밤바다, 구례 산수유, 담양 죽순 등 4개 지명 브랜드 수제 맥주 판매가 늘고 있다.
SNS에는 여수에서 꼭 맛을 봐야 할 맥주로 ㈜구례양조의 ‘여수밤바다 위트에일’을 추천하고 있다.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 위치한 구례양조는 지역 명칭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일부 제품의 원료를 농특산물로 사용, 6종의 수제 맥주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여수밤바다 위트에일’은 여수지역 GS25 편의점 69곳과 호텔, 관광상품 판매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례양조가 6월 출시 예정인 ‘여수밤바다 동백에일’도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여수밤바다 위트에일’은 맥아와 홉 사용량을 높이고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넣지 않고 발효해 농도 그대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여수밤바다 동백에일’은 여수의 특산물인 동백꽃잎을 원료로 사용한 유럽방식의 에일 맥주다.
또 지리산과 천년고찰 화엄사의 고장 구례에 가면 100% 구례산 산수유를 사용해 만든 ‘구례 산수유 맥주’와 ‘구례 마일드’를 맛 볼 수 있다. 풍부한 과실 향과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나며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죽녹원과 메타프로방스로 유명한 담양에도 인기가 있는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담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0년부터 12년째 죽순과 댓잎, 친환경쌀 등을 사용해 제조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담주브로이’ 수제 맥주 6종을 만들고 있다. ‘담주브로이’ 직영점과 특산물판매장, 식당 등을 비롯해 전남지역 맥주펍 등에서도 시판한다. 이밖에 밀로 만든 순천 '브루러리' 수제 맥주도 있다.
2021년 1월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류시장 트랜드보고서와 통계청 주류 출고·주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혼술, 홈술 등 소비 형태와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로 지난 2017년 682억 원에서 3년이 지난 2020년 173% 급성장해 1,18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3,7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에게 독특하고 색다른 매력의 지역 대표 수제맥주 체험을 추천한다”면서 “수제맥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을 연상케 하는 브랜드와 다양한 농특산물 등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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