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新)기업가 정신 선포식'
국내 주요 기업과 경제인들이 기업의 역할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인식 아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약속했다.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이 여기고 상생하겠단 선언이 담겼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국내 주요 기업과 경제인들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약속한 '기업선언문'을 공개했다. 이는 이달 24일로 예정된 '신(新)기업가 정신 선포식'에서 선언할 내용들로, 경제단체 4곳을 비롯해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 70곳이 서명했다.
경제인들은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 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선언·실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위한 5대 실천 명제도 제시됐다.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외부 이해 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통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 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친환경 경영 실천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실천하겠다는 게 경제인들의 약속이다.
선언문엔 SK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재계를 대표해 서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등 기업 70곳도 서명에 동참했다.
대한상의는 2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상의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날 선포식에서 기업들은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한 기업별 실천과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 정신이 일회성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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